6월 10일은 한국 현대사에서 매우 중요한 날로, 1987년 6월 10일에 일어난 ‘6월 민주항쟁(또는 6.10 민주항쟁)’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 날은 한국의 민주주의 역사에서 군사독재 종식과 직선제 개헌을 이끌어낸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으며, 현재는 국가기념일(6.10 민주항쟁 기념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배경: 독재 정권과 국민의 분노
▫ 전두환 정권의 권위주의 통치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전두환은 군사 쿠데타로 집권하고 권위주의 정권을 수립.
정치적 탄압, 언론 통제, 대통령 간접 선출제(‘체육관 선거’) 등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
민심은 점차 악화되었고,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민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1987년 1월)
서울대생 박종철이 경찰 고문으로 사망했지만 정부는 이를 은폐.
진실이 드러나며 국민적 분노가 폭발했고, 이는 대규모 시위의 불씨가 됨.
🔹 6월 10일: 전국적 항쟁의 시작
▫ ‘호헌철폐’와 ‘직선제 개헌’ 요구
전두환은 대통령직을 물러나며 후계자로 노태우를 지명하고, 간접선거 유지 방침을 발표.
이에 반대하는 시민, 학생, 야당, 종교단체 등이 연합하여 ‘6·10 국민대회’를 조직.
▫ 본격적 시위 돌입
1987년 6월 10일, 전국적으로 수십만 명이 참여한 시위가 시작됨.
서울 대한문, 명동, 종로 일대에서 시위가 전개되었고, 전국 주요 도시로 확산.
'호헌철폐', '직선제 개헌', '전두환 퇴진' 등의 구호가 울려 퍼짐.
🔹 6월 항쟁의 결과
▫ 6·29 선언 (1987년 6월 29일)
거센 시위가 지속되자, 노태우는 결국 ‘6·29 민주화 선언’을 발표.
주요 내용:
대통령 직선제 개헌
김대중 사면 복권
언론 자유 보장
국민 기본권 신장
▫ 헌법 개정과 민주주의의 진전
헌법 개정이 이루어졌고, 같은 해 12월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
이는 이후 민주주의 체제를 강화하고, 문민정부(김영삼 정부)로의 이행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 역사적 의의
구분내용
📌 민주주의 실현
국민의 힘으로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한 상징적 사건
📌 시민 참여의 확산
일반 시민, 학생, 종교계, 야당이 함께한 대중운동
📌 군사독재 종식의 전환점
이후 군부의 정치적 영향력 급격히 약화
📌 기념일 지정
2007년 국가기념일로 지정, 매년 6월 10일 국가행사 및 추모식 개최
🔹 현재의 기념 방식
정부 주관 공식 기념식 (보훈처 주관)
시민단체 및 유족회의 추모 행사
다큐멘터리, 전시회, 연극 등 문화 행사 개최
관련 장소(예: 명동성당, 대한문 앞)에서 헌화 및 퍼포먼스 진행
🔹 관련 문화 콘텐츠
📺 영화: 《1987》 (2017) — 6월 항쟁을 둘러싼 사건들을 사실적으로 재현
📚 책: 《6월 항쟁 - 그날이 역사가 되기까지》
🎶 노래: 유재하, 김민기, 들국화 등 민중가요도 당시 운동의 사기를 높임
정리
6·10 민주항쟁은 “국민이 만든 민주주의”의 결정적 순간입니다.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자유와 정의를 외쳤고, 이는 한국이 권위주의에서 벗어나 진정한 민주국가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었습니다.